라이브 방송 전성시대, 네이버 ‘브이라이브’ 매력은?

라이브 방송 전성시대, 네이버 ‘브이라이브’ 매력은?

스타-팬 소통 겨냥해 VR 서비스 도입 논의

기사승인 2019-05-24 01:00:00

1인 방송이 대중화되면서 소셜 라이브 플랫폼의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소셜 라이브의 매력은 누구나 자발적으로 단순하고 쉽게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시간으로 채팅을 통해 시청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방송할 수 있어서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플랫폼 종류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이 중 네이버가 스타와 팬의 연결이라는 명확한 컨셉을 가지고 라이브 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2020년까지 VR콘텐츠를 품질을 높여 직접 콘서트에 가지 않고도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콘서트 현장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23일 네이버는 서울시 명동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브이라이브’ 현황을 소개하는 밋업 행사를 열고 서비스의 글로벌 전략 및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발표엔 네이버 사내독립기업 V CIC의 박선영‧장준기 공동대표가 나섰다.

2015년 시작한 브이라이브는 올해 스타들이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주 타겟은 10~20대 여성으로 현재 매월 3000만명이 찾고 있다. 실제 네이버 통계에 따르면 브이라이브 해외 사용자는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24세 미만 사용자가 75%다.

박선영 V CIC 서비스기획 대표는 “230개 나라의 글로벌 팬이 모여 현재까지 7200만 누적 다운로드가 발생했고 주간 방문자수는 1000만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처음 브이라이브를 오픈했을 때 유튜브랑 동일해선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스타’와 ‘라이브’라는 꼭지로 뾰족하게 시작했다”며 “틈새시장이지만 이 영역을 끝까지 파고든다면 유튜브가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인 정해진 룰에 따라 창작자의 콘텐츠가 쌓이는 구조라면 우리는 스타가 직접 자신의 팬에게 어떤 혜택을 줄지 고민하며 자율적으로 그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주도권을 준다”고 설명했다.

브이라이브는 실시간 방송 송출 과정에서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있으며 추후엔 더욱 실감나는 소통을 VR 콘텐츠도 준비 중에 있다.

장준기 V CIC 기술 개발 대표는 “방탄소년단은 1300만 구독자를 갖고 있는데 깜짝 라이브 방송을 시작할 때 모든 팬들에게 알리려면 작년엔 10분 정도가 소요된 반면 지금은 34초만에 알려 실시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실제 브이라이브는 갑작스럽게 몰려든 트래픽에도 안정적인 방송을 진행해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4월 13일 0시에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컴백라이브는 1시간 만에 230개국에서 약 1000만 재생을 돌파했다. 당시 브이라이브는 아무 장애 없이 원만한 방송을 진행했다.

연간으로 봐도 장애 발생률은 지극히 낮다. 지난해 기준 라이브 장애는 1만6000건 중 2건이었다. 시간으로 따져도 1만5000시간 중 30분 정도로 오류율은 0.003%에 불과하다.

브이라이브의 테크 비전은 ‘공연장 VIP석에서 느끼는 생생함 감동 소통을 전세계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브이라이브는 VR로 관객 반응을 전달하기 위해 관련 기술 연구에 착수했다.

장 대표는 “올 3분기엔 별도 VR앱을 파일럿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당장 라이브 사운드 등 모든 기술을 다 보여줄 순 없겠지만 5G 상용화로 VR시장이 열린 후 2020~2021년을 목표로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이라이브의 VR 콘텐츠를 지원할 VR 기기로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를 점찍었다. 국내 통신사 한 곳과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브이라이브는 추후 응원봉이나 스타 굿즈(기념품) 등도 판매할 구상을 갖고 있다. 박선영 대표는 “해외 어린팬들이 주 참여자들이다보니 신용카드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는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네이버페이를 굳혀나가는 방식을 중요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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