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친 펠로시" vs 펠로시 "가족들이 말려라"…갈등 격화

트럼프 "미친 펠로시" vs 펠로시 "가족들이 말려라"…갈등 격화

기사승인 2019-05-24 14:08: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이틀째 험한 말을 주고받으며 말싸움을 하고 있는데, 그 수준이 정치적 힘겨루기를 넘어섰다는 의견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을 가리켜 “나는 오랜 기간 그를 지켜봤는데 지금은 (과거와) 같은 사람이 아니다. 어제 그는 완전히 미쳤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펠로시 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의 회의를 3분 만에 끝낸 뒤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은폐에 관여했다”는 펠로시 의장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펠로시 의장은 정상이 아닌 사람”이라면서 “울부짖는 척(슈머), 미친 낸시”라고 불렀다. 심지어 펠로시 의장을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까지 했다.

펠로시 의장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오전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트럼프가 과연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정신건강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고 AFP와 AP 통신이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난 미국의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 그의 가족이나 행정부 인사, 또는 참모가 국익을 위해 개입(intervention)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ntervention’이란 질병과 같은 어려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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