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의 제작진이 네이버웹툰 ‘머니게임’의 원작자인 배진수 작가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지난달 28일 방송 내용이 웹툰 ‘머니게임’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이 생긴 지 약 한 달 만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런닝맨’의 도입부에는 “런닝맨 제작진은 지난 449회 방송에서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웹툰 ‘머니게임’의 설정 및 스토리 일부를 인용한 점 배진수 작가님께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자막이 게시됐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28일 ‘런닝맨’ 449회 ‘머니게임’ 방송 후, 해당 회차의 설정과 진행방식 및 스토리가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거의 일치한 점을 지적하며 ‘런닝맨’측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해 왔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SBS ‘런닝맨’ 제작진이 방송을 통한 공식 사과에 이어 다시보기 콘텐츠의 문제 장면들도 모두 삭제할 것을 약속했다”며 “방송 종료 후에 재생산 된 콘텐츠가 확산 될수록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원작자의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게 된다는 점에서 네이버웹툰측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부분”이라고 27일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저작권자 배진수 작가의 대리인 자격으로 SBS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
방송을 통한 사과에 관해 배진수 작가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작가가 피땀을 쏟아가며 창작하는 웹툰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일이 앞으로는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사업부 김신배 리더는 “SBS 측과 원만한 협의를 이루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과 같은 저작권 침해는 배진수 작가 개인만이 아니라, 모든 작가에게 닥칠 수 있는 문제로, 네이버웹툰은 작가의 가장 기본적인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