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검법남녀’ 시즌2 “제대로 만들었다”

돌아온 ‘검법남녀’ 시즌2 “제대로 만들었다”

기사승인 2019-06-03 17:54:31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보여드리겠습니다”

3일 오후 서울 성암로 MBC 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극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노도철 PD는 몇 번이나 자신감을 내비쳤다. 촉박하게 제작이 진행됐던 시즌1과는 달리, 준비 기간이 비교적 길었던 시즌2에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치겠다는 설명이다. 캐릭터는 물론, 대본, 미술, 촬영 등 제작 면에서도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검법남녀’ 시즌1은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약 2달간 방송된 수사극이다. 까칠한 법의학자 백범(정재영)과 신입 검사 은솔(정유미)가 공조하며 사건을 풀어 나가는 내용을 그렸다. 방송사 파업 여파가 남은 시점에서 단기간에 준비한 드라마였지만,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9.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특히 장르물을 선호하는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했다. 시즌1에서 탄탄한 고정 팬덤을 구축한 ‘검법남녀’는 시즌2로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게 됐다. ‘검법남녀’ 출발 전 이 작품을 MBC 최초의 시즌제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던 노도철 PD의 바람이 이루어진 셈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연출을 맡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힌 노도철 PD는 “보통 시즌2가 시즌1보다 못하다는 말이 많은데, 저희는 시즌2를 정말 제대로 만들었다”며 “제대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통해 작품의 배경이 되는 국과수와 동부지검을 더욱 세밀하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노 PD는 ‘검법남녀’ 시즌2를 여러 사람과 함께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출연진과 제작진이 앞선 시즌에서 느꼈던 부족한 점을 보완했고, 작품에 관한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냈다는 것이다. 노 PD는 “이미 캐릭터를 알고 있는 배우들이 아이디어를 많이 냈고, 이런 부분들이 작품에 반영됐다. 주인공의 서사가 쌓여 드라마가 발전되는 것을 보는 것이 신선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검범남녀’ 시즌2에는 시즌1의 주축이었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법의관 백범 역을 맡아 ‘검법남녀’에 독특한 색채를 부여했던 정재영은 시즌2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 정재영은 “법의관과 검사가 공조하는 내용의 ‘검법남녀’를 시즌1으로 끝내기엔 아쉬웠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히고 “시즌2에서 백범은 난관에 부딪히는 등 보다 현실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백범과 함께 호흡을 맞춰 사건을 수사해 나가는 검사 은솔 역의 정유미는 성장한 캐릭터와 연기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정유미는 “시즌 1에서는 초임검사로 사건현장에 뛰어 들며, 서툴고 부족한 부분이 많이 부각됐다. 극 중에서 현실과 같은 1년이 지나며 은솔도 성장했다. 시즌2에서 은솔은 백범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종합해서, 사건에 진중하게 다가가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최근 진실에 대한 갈망이 높은데, 극 중에서 정의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싶었다”고 시즌2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시즌1 끝 무렵 등장했던 배우 오만석은 시즌2에서 어엿한 ‘검법남녀’의 식구가 됐다. 백범, 은솔과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치는 도지한 검사 역의 오만석은 “시즌2는 시즌1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물론 사회성 있는 주제를 다룬다”라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시즌2부터 참여하는 새로운 얼굴도 눈에 띈다. 응급의학과 의사 장철 역으로 4년 만에 국내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노민우는 시즌2의 키를 쥔 주요인물이다. 그는 “부담감이 많았지만, 현장에서 여러 선배 배우들이 도와주고 있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약동물학을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온 연구원 샐리 킴 역의 강승현은 지난 시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텔라 황(스테파니 리)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노도철 PD는 ‘검법남녀’가 최근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장르물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상을 받은 것이 큰 힘이 됐다. 자부심을 가지고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고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며 MBC의 장수 드라마로 남고 싶다”는 또 다른 포부를 밝혔다.

‘검법남녀’ 시즌2는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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