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3일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앞두고 참석인원을 줄이면서 최근 대내외적인 악재를 감안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올해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전사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오는 13일 IT·모바일(IM) 부문을 필두로 시작한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IM 부문의 국내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 뒤 차주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회의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상·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하는데, 통상 상반기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올해는 특히 참석 인원이 더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국내에서 회의를 진행하지 않고 추후 경영진들의 해외 출장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삼성전자 수뇌부로 확대되는 등 회사 안팎의 상황이 어수선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회사 측은 "사업 부문별로 탄력적으로 회의 운영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선 “글로벌 전략회의가 매우 중요하단 점을 감안하면 이 시점에 기존의 틀이 깨진 건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로만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