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일반 강연 아닌 공연 개념"

계속되는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일반 강연 아닌 공연 개념"

기사승인 2019-06-14 14:56:18

방송인 김제동의 강연료 논란이 기초자치단체 등지에서 제기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액이라는 것이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기승 충남 아산시의원은 "김제동씨가 2017년 아산시에서 강연을 두 차례 하고 강연료로 총 27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당시 시장이 현 청와대 정무비서관인 복기왕 시장이라고 지적하며 "정치적 코드가 맞는 연예인을 데려와 고액 강연료를 준 것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2017년 4월 29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90분 동안 제 56회 성웅 아산 이순신 축제가 열린 온양온천역 광장 주무대에서 강연하고 1500만원을 받았다. 또 같은 해 11월 16일 오후 6시30분 경찰대 대강당에서 열린 '아산 보육 교직원 한마음대회'에서도 강연하고 1200만원의 강연료를 받았다.

아산시는 김제동의 강연이 단순 강연이 아니라 일종의 공연으로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연을 하고 출연료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강연료 수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 김제동의 경우 2017년 당시 '김제동 이야기 콘서트' 프로그램이 있었으며 실내 행사나 강연이 아닌 야외 축제 프로그램이라는 기조로 대가를 지급한 것이라 일반적인 강연료와 비교하기 어렵다고도 관계자가 밝혔다.

앞서 김제동의 강연료 논란은 충남 논산시와 대전 대덕구에서도 제기됐다. 논산시는 2017년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 때 김씨의 90분 강연에 1620만원을 지급했으며 2014년에도 김 씨를 초청해 1000만원을 강연료로 지급했다. 대전 대덕구는 1550만원을 강연료로 지불하고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고액 강연료 논란에 취소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개념 연예인의 1분당 강연료는 18만원(최저시급은 1분당 140원)이며, 1회 강연료가 대학 강사 연봉을 웃돈다"며 "좌 편향 인사 고액 초청 강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논산시장은 시민께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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