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사람 되기 위한 여정” 뮤지컬 ‘엑스칼리버’ 새로운 전설 쓸까

“더 나은 사람 되기 위한 여정” 뮤지컬 ‘엑스칼리버’ 새로운 전설 쓸까

기사승인 2019-06-18 18:27:58

대한 스케일의 아더왕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제작진과 출연진은 “지금껏 본 적 없었던 작품”임을 강조하며, 본격적으로 막이 오를 공연에 자신감을 표했다.

1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배우 카이, 손호준, 김준현 박강현, 이지훈, 김소향, 신영숙, 장은아, 이종문, 조원희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연출가 스티븐 레인과 극작가 아이반 멘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EMK뮤지컬컴퍼니가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남자’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2014년 3월 스위스 세인트 갈렌 극장에서 ‘아더-엑스칼리버’라는 타이틀로 첫선을 보이며 개발 단계에 있던 작품을 EMK가 월드와이드 공연 판권을 확보해, 뮤지컬 ‘엑스칼리버’로 완성했다. 약 5년간의 제작 기간을 가진 셈이다.

엄홍현 EMK 대표는 “5년간 전 세계의 유능한 스태프들과 함께 만들어온 작품이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며 “세계로 뻗어나갈 뮤지컬 ‘엑스칼리버’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더불어 “앞선 프리뷰 공연을 통해 정말 훌륭한 작품이 되리란 확신이 생겼다”며 “대한민국 뮤지컬의 발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영화와 공연 등을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여러 방식으로 다뤄진 아더왕 전설을 다룬다. 작품을 집필한 아이반 멘첼은 ‘엑스칼리버’만의 변주의 핵심을 묻는 질문에 “아더의 여정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처음에는 천진난만한 소년이었던 아더가 점차 성장하며 왕이 되는 과정을 그려냈다는 것이다. 대서사 뮤지컬인 만큼 아더의 내면적 갈등과 다른 캐릭터들과의 갈등을 충실하게 묘사했다.

더불어 작품에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을 묻는 말엔 “아더를 비롯한 캐릭터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내·외면적 전투를 펼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아더가 영혼, 감정, 신체적으로 싸워야만 더 나은 자신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극 중 모두가 이러한 갈등을 겪고, 이를 얼마나 잘 싸워냈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결말이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것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웅장한 음악이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엑스칼리버’의 음악적 특징으로 “켈틱음악”을 꼽았다. 그는 “켈틱사운드의 악기 연주가 우리를 그때의 시간과 장소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더 역을 맡은 카이는 “음악적으로 감정 표현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뮤지컬은 공동작업인 만큼 많은 캐릭터가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야기의 기반을 만들어 내는데 힘썼다”며 “오늘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김준수, 도겸 배우와 함께 아더를 선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함께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김소향은 자신이 연기하는 기네비어를 “전설에서는 공주라는 설도 있지만, 공연에서는 일찍 부모를 잃고도 희망과 미래를 꿈꾸는 당당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또 “무기를 휘두르고 남자와 싸우고 활도 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다. 봐주시고 직접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르가나 역의 신영숙은 “왕의 딸로 태어나 모든 것을 동생에게 빼앗겨, 원래 누려야할 것을 되찾기 위해 악역이 된 인물”이라며 “이 인물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아픔과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악역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오는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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