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 전성기를 대표했던 고전 명작 게임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지난 14일 미국에서 막을 내린 게임 박람회 ‘E3 2019’에서 ‘파이널판타지 7’를 비롯한 고전 명작들의 리메이크 정보가 대거 공개됐다.
스퀘어에닉스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의 데모 버전과 정식 출시일을 공개했다. 스퀘어가 1997년 플레이스테이션(PS)용으로 개발한 파이널판타지 7의 리메이크작으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스퀘어와 합병한 당시 에닉스의 ‘드래곤퀘스트’ 등과 당대를 대표하는 RPG(역할수행게임) 프랜차이즈로 꼽혔다.
‘영화 같은 게임’을 표방한 파이널 판타지 7은 당시 총 판매량 980만 장을 넘기고 ‘GOTY(올해의 게임상)’를 수상했으며 타임지 '2016년 역대 최고의 50개 비디오 게임'에 선정된 바 있다. 앞서 2015년 E3에서 공식적으로 리메이크 계획을 발표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마침내 2020년 3월 3일 출시 일정이 공개됐다.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7 이외에도 ‘파이널판타지 8’, ‘파이널 판타지 크리스털 크로니클’, ‘로맨싱 사가 3’, ‘라스트렘넌트’ 등의 리마스터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파이널판타지 8은 1999년 PS용으로 발매된 작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800만장 이상이 팔렸으며 1999년 GOTY를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게임과 함께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아이즈 온 미(Eyes on me)’로 이목을 끌었다. 리마스터 버전은 연내 출시 예정이며 PS4,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PC로 발매된다.
파이널판타지 크리스털 크로니클은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외전 격으로 닌텐도 게임큐브로 출시된 2003년 작품이다. 이번 리마스터 에디션은 향상된 그래픽, 새로운 콘텐츠를 비롯해 4인 멀티플레이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PS4, 스위치, IOS,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겨울 출시 예정이다.
라스트렘넌트는 2008년 엑스박스 360으로 출시된 작품으로 지난해 PS4로 이식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트레일러는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된 버전으로 트레일러 공개와 함께 지난 11일 출시됐다.
'로맨싱 사가 3'(원작 1995)와 ‘사가 스칼렛 그레이스(원작 2016년)’의 리마스터 트레일러도 공개됐다.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플랫폼 정보가 발표됐다. 로맨싱 사가3는 IOS, 안드로이드, 스위치, PC, PS 비타, PS4, 엑스박스 원으로 나올 예정이며 사가 스칼렛은 IOS, 안드로이드, 스위치, PC, PS4에서 구동된다.
닌텐도도 리메이크, 리마스터 트레일러를 발표했다.
먼저 '성검전설 3'의 리메이크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성검전설 3는 1995년 슈퍼패미컴용으로 출시돼 9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성검전설 시리즈 중 가장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개된 성검전설 3 트레일러에서 원작의 2D 그래픽을 3D로 재구현한 것이 확인됐다. 출시 시점은 2020년 상반기로 스위치, PS4, PC로 출시 예정이다.
이어 올해 9월 20일 출시 예정인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리메이크 트레일러에서는 1993년 게임보이로 출시된 원작을 플라스틱 미니어처 풍의 3D 그래픽으로 재구현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울러 ‘던전 커스터마이징’ 기능 추가가 확인됐다. 젤다 시리즈는 닌텐도의 대표 RPG 시리즈로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1995년 세가 새턴용으로 개발된 3D 비행 슈팅 게임을 되살린 ‘팬저드라군’ 리메이크 버전 트레일러도 공개됐다.
팬저드라군은 당시 슈팅 게임들과 차별화된 완벽한 3D 폴리곤, 웅장한 오프닝 무비, 오케스트라를 활용한 OST 등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판매량에서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원작의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되 향상된 그래픽과 조작감, 현재 게임 표준에 맞게 리메이크 된 팬저드라군을 볼 수 있다. 올해 겨울 출시될 예정이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