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포장 기업 크린랲이 자회사 설립 및 글로벌 화학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OLED 디스플레이 신사업에 나선다.
크린랲 자회사인 클랩(CLAP)은 지난 25일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OL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패널 뒷면 센서(UPS, Under Panel Sensor)의 코팅용 광학필름 기술이전 및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클랩은 모회사인 크린랲의 투자를 받아, 디스플레이 및 센서 산업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가진 핵심인력으로 설립된 광학필름 분야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다양하게 진화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및 디스플레이 생태계 강화를 목표로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클랩 김성호 대표와 바스프 그룹 전자소재 사업부문 로타 라우피클러(Dr. Lothar Laupichler) 수석 부사장, 크린랲의 승문수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클랩은 바스프가 제공하는 액정 재료 및 코팅 기술을 활용해 광학필름을 생산하게 된다. 또 바스프의 글로벌 채널을 통해 세계 각국에 광학필름을 유통하는 판매권 또한 갖게 된다.
이로써 클랩은 광학필름으로 스마트폰 등 국내외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OLED 디스플레이 뒷면에 UPS를 설치하면 내부에서 빛이 반사돼 노이즈가 생기는 문제가 있는데, 바스프의 기술이 적용된 클랩 광학필름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필름의 편광(Polarization) 및 위상지연(Retardation) 특성을 센서 영역별로 다르게 할 수 있는 미세 패터닝(Patterning) 기술이 적용돼 다양한 광학센서 분야에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클랩 김성호 대표는 “바스프의 탁월한 기능성 광학재료는 기존 UPS의 문제점을 해결해 고객사가 원하는 수준까지 품질을 올릴 수 있다. OLED 디스플레이 시장으로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 바스프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바스프 로타 라우피클러 수석 부사장은 “클랩은 디스플레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생 벤처기업으로, 바스프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 재료기술을 기민하게 사업화 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클랩의 디바이스 기술을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에 신뢰성이 입증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랩 모회사인 크린랲 승문수 대표도 “크린랲 또한 바스프의 독보적인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필름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며 “앞으로 바스프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혁신 제품의 사업 비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클랩은 디스플레이 설계 및 광학 분야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UPS용 광학필름 이외에도 OLED 편광판용 광학필름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인쇄전자 기술을 이용한 전(全)화면 지문인식 등의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