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영원히 점용허가”…조은희 서초구청장 발언 논란

“사랑의교회 영원히 점용허가”…조은희 서초구청장 발언 논란

기사승인 2019-06-28 10:29:58

도로 불법 점거 혐의로 소송 중인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사랑의 교회 예배당에 참석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점용 허가를 계속해드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사랑의 교회 헌당감사예배에 참석한 조 구청장은 “축하드린다. 이제 서초구청이 할 일은 영원히 이 성전이 예수님의 사랑을 열방에 널리 퍼지도록 점용 허가를 계속 해드리는 것”이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도로 불법 점용 혐의로 소송을 진행 중인 곳이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도로 점용 허가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되는 이유는 예배당 지하 공간이 세워진 장소가 공공용지인 도로이기 때문이다. 해당 부지에 대해 서초구는 지난 2010년 4월, 당시 신축 중이던 사랑의교회 건물과 교회 소유 도로 일부를 어린이집으로 기부채납받는 조건으로 사용하도록 도로점용과 건축을 허가했다.

이같은 결과에 의문을 품은 황일근 전 서초구 의원과 서초구 주민들은 지난 2011년 12월 서울시에 감사를 요청했다. 당시 서울시는 “도로점용 허가 처분은 위법하니 2개월 이내에 시정하라”고 요구했으나 서초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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