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포착] 정수기

[키워드포착] 정수기

기사승인 2019-07-01 01:00:00

김민희 아나운서 ▶ 산업계 동향 살펴보는 키워드 포착 시작합니다. 오늘도 이승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승희 기자, 안녕하세요. 

이승희 기자 ▷ 네. 안녕하세요. 키워드포착의 이승희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 시간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승희 기자 ▷ 인천 지역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서울 문래동 지역까지 확산하면서 정수기 필터 교체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필터 샤워기 제품은 품귀현상까지 일고 있어 추가 생산이 한창인데요. 뿐만 아니라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정수기 시장에서 자가 필터 교체형 정수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생활가전과 렌탈 업계 역시 정수기 성수기를 맞아 판매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수기 시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먹는 물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항이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셔야 건강 유지에 도움 된다는 사실 또한 잘 알려져 있고요. 그리고 거기서 빼놓을 수 없는 가전이 바로 정수기인데요. 정수기 시장은 원래 이 시기가 성수기잖아요. 이승희 기자, 통상 6월부터 8월까지는 정수기 매출이 1년 중 가장 높은 시기로 볼 수 있는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그래서 각사는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브랜드 광고를 강화하며 여름 성수기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성수기를 맞아 정수기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한 업체는 기존 주력 제품인 나노 직수 정수기에 패블 블랙과 헤이지 블루 색상 2종을 추가해, 총 4개 색상으로 출시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색상이 늘어났으니 소비자의 선택지도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그 나노 직수 정수기에 대한 정보도 주세요. 어떤 특징이 있는 정수기인가요? 

이승희 기자 ▷ 나노 직수 정수기는 저장 탱크 없이 정수와 냉수, 온수를 바로 추출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3세대 나노트랩 필터를 탑재했는데요. 철, 알루미늄, 수은, 납은 물론 노로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의 제거 성능을 높인 것 또한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성수기인 만큼, 다른 업체에서도 신제품을 내어놓고 있는 거죠? 소개 해주세요.

이승희 기자 ▷ 다른 업체는 이과수 살균 얼음 정수기에 이어 직수 정수기를 출시했습니다. 먼저 이과수 살균 얼음 정수기에는 역 삼투압 멤브레인 정수 시스템에 전기분해수 자동 살균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직수 정수기는 1.9kg 무게와 12.8cm 가로 폭으로 자가 필터 교체 방식을 적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신제품을 출시한 만큼, 마케팅 전략도 보다 강화하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최근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주인공인 염정아와 오나라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주부를 비롯한 여성 소비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모델을 바꾼 만큼 주부들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정수기 업체들이 새로운 기능을 더한 특징 있는 제품들을 연이어 내어 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데요. 또 다른 제품도 살펴볼까요?

이승희 기자 ▷ 네. 또 다른 생활가전 기업은 얼마 전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 직수 정수기는 해당 업체가 정수기 사업 진출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신제품인데요. 일찍 찾아온 더위에 정수기 위생관리를 걱정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특징도 살펴보죠. 1,2인 가구를 겨냥해 내어놓은 제품인 만큼, 보다 새로운 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승희 기자 ▷ 이 제품은 해당 업체의 독자 기술인 자동 살균 시스템을 적용해, 예약해둔 시간에 맞춰 전기분해 살균수로 자동 살균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출시 직후 2주간 예약 판매량은 이전 모델보다 18% 증가하는 등, 소비자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자동 살균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니 걱정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어요.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 출시에 나선 정수기 업계 상황 살펴보고 있는데요. 올 여름 맞이 신제품 좀 더 살펴볼까요?

이승희 기자 ▷ 네. 한 렌탈업체는 최근 풀 스테인리스 저수조를 갖춘 정수기 6종을 출시했습니다. 기존 모델보다 냉수 용량을 10% 늘리고 냉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한 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업체는 직수 얼음 정수기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지상파와 케이블 TV에 CF를 내보내는 한편 제품 할인 행사도 진행 중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생활 가전업체와 렌탈업계가 초여름 기간 중 신제품 출시와 할인 등 마케팅에 한창인 모습인데요. 정수기 업계에서 특히 이 시기에 이렇게 신제품 출시와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이승희 기자 ▷ 지금 시기. 그러니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부터 8월 사이에 정수기 판매와 렌탈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렌탈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성수기 석 달간 월평균 매출 신장율은 100%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래서 올해도 여름을 맞아 각 사별로 정수기 판매와 신규 렌탈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최근 정수기 시장에서 자가 필터 교체형 정수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해요. 이번에는 그 부분도 좀 살펴보죠. 이승희 기자, 원래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정수기는 어떤 정수기들이 있었습니까?

이승희 기자 ▷ 국내에서 판매되는 정수기는 역 삼투압 정수기, 직수 정수기, 주전자형 정수기 등으로 나뉩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주류로 분류된 것은 역 삼투압 제품입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시장은 연간 200만대 규모로 추산되는데요. 이중 멤 브레인 필터가 적용된 역 삼투압 정수기는 100만대에 달합니다. 역 삼투압 정수기는 상대적으로 촘촘한 필터 구멍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순간 정수량이 부족하고, 제품 내부에 물탱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다소 많은 공간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 시장은 전통 시장 강자를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가장 흔하게 사용되던 정수기가 바로 역 삼투압 정수기인데요. 그 외에 인기를 얻고 있는 건 직수 정수기에요. 직수 정수기를 역 삼투압 정수기와 비교해볼 때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이승희 기자 ▷ 직수 정수기는 유로에서 끌어올린 물을 필터에서 정화한 뒤 취수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뜻합니다. 멤브레인 필터를 적용하지 않아 정화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음수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또 물탱크를 장착하지 않아 제품 규격은 작은 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시장에 직수 정수기가 나오면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였는데요. 직수 정수기 시장 규모 역시 크게 성장했죠?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직수 정수기는 최근 4년간 1인 가구 증가세에 맞춰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2015년 30만대 규모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50만대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이유도 살펴보죠. 직수 정수기가 출시되자마자 대세가 된 이유.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이승희 기자 ▷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또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직원 방문시기에 집을 비우는 일이 늘어났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예전에는 정수기 필터 교체를 위해 직원이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이제는 그 부분도 달라지고 있어요. 앞서 이야기했듯, 필터를 직접 교체할 수 있는 제품도 등장해 있죠?

이승희 기자 ▷ 네. 필터를 소비자가 스스로 교체 가능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이 시장에서 전통적인 정수기 판매 방식이 아닌 새로운 구조가 형성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무래도 늦게 시장에 진입한 후발주자들은 방문 판매 인력도 부족하고 서비스 조직도 새로 만들어야 하니, 그렇게 소비자 스스로 필터를 교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자 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어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래서 업체들은 필터 교체 부위를 소비자도 조작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이후 정기적으로 소비자의 집에 필터를 배송해주고 스스로 필터를 교체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는데요. 현재 자가 교체형 필터를 내세운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필터를 교체할 때마다 집에 있어야 한다는 단점까지 보완하면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기존에 정수기 렌탈 사업을 하지 않았던 업체도 자가 교체형 필터를 내세우고 있군요. 이러한 후발주자의 성장은 기존 업체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이승희 기자 ▷ 네. 당연히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최근 다른 업체도 자가 교체형 필터 정수기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한 업체는 전통적 강자인 만큼 기본적으로 방판조직과 관리조직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이번 제품을 선보인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역 삼투압 정수기에 몰두하는 것으로 비춰진 지난 모습과 다른 파격적 변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전통적으로 정수기 시장은 방판인력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새로운 사업구조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환경이었잖아요. 그런데 이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승희 기자 ▷ 네. 소비자의 주거환경과 구매행태의 변화에 맞춰 판매망만 구축하면 후발주자도 진입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겁니다. 자가 교체형 필터 제품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방판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해 왔지만, 시장에서 브랜드파워를 확보한 업체들까지 진출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정수기는 역 삼투압 정수기, 직수 정수기, 주전자형 정수기 등이 있지만,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주류로 분류된 건 역 삼투압 제품이에요. 하지만 이제는 보다 새로운 정수기들도 출시되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 업체는 두가지 기능을 섞은 정수기를 선보였고, 현재 이 제품을 직수 정수기 수준의 규격으로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도 멤브레인 필터가 적용된 직수 정수기 사이즈의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두 가지 기능을 섞은 제품도 출시되어 있군요. 앞으로도 장점만을 살린 제품들이 연이어 등장할 텐데요. 또 다른 제품도 나와 있습니까?

이승희 기자 ▷ 타 제품의 기능을 섞은 업체도 있습니다. 정수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얼음 정수기를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반영해 커피 얼음 정수기를 내어놓은 바 있습니다. 아직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누적 판매 7만5000대를 넘겨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정수기의 변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또 다른 새로운 정수기도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한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의 조리정수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조리정수기는 정식 명칭 대신 라면 조리기 또는 즉석 라면 조리기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현재 국내에 출시 중인 조리기들은 조리 기능에만 국한돼 있습니다. 급수가 돼도 정수 기능은 따로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제품의 경우 정수 기능을 탑재해 제품을 차별화시켰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정수기로 사용하고 요리할 땐 인덕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정수기와 인덕션 기능이 합쳐진 주방가전으로 볼 수 있는 거군요. 아무래도 주방에서 사용이 편하겠어요.

이승희 기자 ▷ 네. 최근 들어 특유의 장점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알려지면서 신혼부부나 싱글족을 중심으로 일반 가정 구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기업 고객 중심이었지만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제품의 특징과 장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구매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차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매달 평균 150대의 판매를 기록 중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앞으로도 보다 더 새로운 기능을 갖춘 정수기들이 나오게 될 텐데요. 최근 정수기가 이슈되고 있는 건 계절에 따른 성수기라는 점도 있지만 붉은 수돗물 사태도 있어요. 얼마 전 인천 지역을 달군 논란. 바로 붉은 수돗물인데요. 인천지역에서 벌어진 붉은 수돗물 사태가 서울 지역으로 옮겨오면서 서울시는 아예 수돗물 사용을 말렸다고 하죠?

이승희 기자 ▷ 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문래동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고, 전반적으로 수돗물 탁도는 많이 좋아졌지만 일부 가구는 여전히 기준치를 넘는다고 밝혔는데요. 문래동 주민들에게 당분간 수돗물을 마시거나 조리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수돗물을 마시거나 조리에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면, 그 대안은 생수 사용 혹은 정수기 사용이 되는 건데요. 사실 생수 사용도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정수기 필터 교체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필터 샤워기 제품은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음용 정수기의 필터 교체뿐만 아니라 필터 샤워기 판매량도 늘고 있습니다. 문래동 지역에서는 매진 사태까지 벌어졌는데요. 한 대형마트에서는 필터 샤워기가 동나기도 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늘었습니다. 붉은 수돗물 공포감이 퍼지면서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도 필터 샤워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하루 빨리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은 국내 정수기 시장 상황 살펴봤는데요. 기존 정수기를 중심으로 성장한 두 업체뿐 아니라 후발주자들도 2in1 제품을 선보이는 추세이고,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앞으로도 더 많은 신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 더 기대해 보겠습니다. 키워드 포착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승희 기자였습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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