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北목선 경계작전 실패 확인…재발방지 위해 시스템 보완하겠다”

정경두 “北목선 경계작전 실패 확인…재발방지 위해 시스템 보완하겠다”

기사승인 2019-07-03 13:21:03

‘북한 소형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군 경계 작전의 실패를 인정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부 합동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북한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 상황을 분석해본 결과, 경계 작전 실패와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이어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우리 군의 경계 작전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을 알리는 과정을 살펴본 결과, 사실을 축소·은폐하려던 정황은 없었으나, 초기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하여 충분하고 정확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우리 군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계작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용전력 운용체계를 최적화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여 작전 효율성을 높이고, 감시장비 운용능력 강화, 노후장비 교체 등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면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주기적인 훈련으로 상황보고 및 대응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달 15일 발생했다. 같은날 북한 주민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우리 당국의 아무런 제지 없이 삼척항에 정박했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해 떠내려왔다고 애초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자체 동력으로 삼척항까지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군 당국이 사건에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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