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테리어 견주, 강형욱 경고에 “극단적 주장…안락사 생각 無”

폭스테리어 견주, 강형욱 경고에 “극단적 주장…안락사 생각 無”

기사승인 2019-07-05 06:14:21


반려견 행동 교육 전문가인 강형욱 씨가 아이를 여러 차례 공격했던 폭스테리어에 대한 안락사를 조언한 가운데 견주가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견주 A씨는 4일 SBS를 통해 “잘못한 것은 맞지만 특정 종을 겨냥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게 옳은 것이냐”라며 “안락사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A씨가 키우던 폭스테리어는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35개월 여자아이를 물었다. 이 사고로 아이는 허벅지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이 개는 지난 1월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남자아이의 주요부위를 무는 등 수차례 주민들에게 공격성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반려견 행동 교육 전문가 강형욱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문제의 반려견을 안락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 안락사를 하는 게 옳을 것”이라며 “여러분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무방비하게 개에게 물려보시면 ‘잔인하지 않느냐’라고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폭스테리어는 공격성이 강한 종이라 끊임없이 조련하지 않으면 언제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일부 견주들은 강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찾아 그의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용인동부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 아동들의 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추가 피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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