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일본인 기업인인 손정의 회장은 1957년 8월 11일 일본 사가현 토스시에서 태어났으며 본적은 대구광역시 동구 입석동이다.
후쿠오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손정의 회장은 1973년 고교 재학 중 미국 어학연수를 간 것을 계기로 다음 해 일본 고교를 중퇴하고 미국에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1990년 일본 국적을 취득한 뒤 1996년 야후 재팬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일본 정부가 손씨 성을 가진 일본인이 없다며 귀화 신청을 거절하자 일본인 부인의 성을 먼저 손씨로 개명시키면서까지 성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의의 소프트뱅크는 파산 위기를 겪으면서도 전자전시회에 참여했고 그 일을 계기로 1년 뒤 소프트뱅크는 매출 35억 엔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후 야후, 킹스턴테크놀로지, 지프 데이비스 등 미국의 첨단업체에 속속 투자하면서 세계적인 '인터넷 재벌'로 떠올랐다.
손 회장은 일본을 넘어 미국 이동통신업계를 '3강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포부도 실현해 가고 있다. 미국 4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지분 85%가량을 보유한 소프트뱅크는 지난 4월 3위 업체 T모바일과 합병 협상을 타결했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 6월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에 10억 달러(1조1천억원) 투자하고 작년 20억 달러(약 2조2천50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등 한국 기업과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의 재산은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70) 회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야나이 다다시 이전에 2년 연속 일본 부호 1위를 차지한바 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