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젊은 층의 ‘허리디스크 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반적으로 허리 건강은 주로 중년 이상의 연령부터 악화되거나 질환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허리 통증 등 디스크를 토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는 189만688명이었던 환자가 지난해 197만852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허리디스크 환자의 요양급여비용총액은 2015년 309억7917만원이었던 것이 2018년 313억 8949만원으로 늘었다. 20대 청년층에서의 허리디스크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
젊은 층에서 허리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보다 과거와는 달라진 생활 습관 때문이다. 입시 준비부터 취업에 필요한 공부를 위해 장시간 앉아 있어 허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
참고로 허리는 우리 몸의 기둥으로 몸무게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서 있을 때는 허리와 무릎이 분산하여 몸무게를 지탱하지만, 앉아 있게 되면 오롯이 허리가 몸무게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또 장시간 앉아 있을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든데, 이로 인해 한쪽에 기대거나 의자에 눕다시피 엉덩이를 앞으로 빼면서 앉는 자세 등의 비뚤어진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허리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대표적인 나쁜 버릇이다.
아울러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등으로 발생하는 비만 역시 허리에 부담을 준다. 척추가 우리 몸무게의 60%를 지탱하는 만큼 비만으로 인해 몸무게가 올라갈수록 허리에 가는 부담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란병원 신경외과 장한진 과장은 “현대인의 주요 생활습관이 허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생활습관의 변화 및 관리만으로도 허리에 발생하는 질환을 어느 정도 예방하고 허리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할 때는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거나 휴식을 갖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단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