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아사세이' 호텔테러, 사망자만 26명… 진압에 14시간 걸려

소말리아 '아사세이' 호텔테러, 사망자만 26명… 진압에 14시간 걸려

기사승인 2019-07-13 19:19:43

소말리아 남부 항구도시 키스마유 도심의 한 호텔에서 12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의 대규모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외신들이 보도했다.

AP·AFP·로이터통신들은 이날 저녁 키스마유 도심의 아사세이 호텔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며, 무장 괴한들이 호텔 내로 진입해 난사한 총격으로 수십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외신을 종합해 보면 이번 호텔 습격사건으로 최소한 26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추가 수색작업의 진행에 따라 사망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무장괴한들은 이날 폭발물이 설치된 차량을 아사세이 호텔로 돌진시켜 터트린 뒤 호텔 안으로 진입했다. 이후 호텔 내 경비부대와 이들 간의 총격전이 발생했다. 

무장괴한들의 공격은 14시간 이상 이어졌고, 테러범 진압은 다음 날 오전 7시께 돼서야 마무리됐다. 테러범 진압과정에서 무장괴한 4명이 사살됐다.

테러로 사망한 이들 가운데는 여러 현지 정치인과 소말리아계 캐나다 기자 호단 날라예(43), 현지 방송 기자 무함마드 오마르 사할(35) 등 언론인 2명을 비롯해 미국, 영국, 케냐, 탄자니아 국적의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됐다. 폭탄테러 당시 호텔 안에서는 내달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원로와 의원들을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샤바브는 테러 직후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알샤바브는 키스마유 항을 통한 불법 수출로 조직 운영 자금을 마련해왔으나, 2012년 이 지역에서 축출된 이후 중앙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해 온 조직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