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제기된 반역죄 주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그 주장에) 일말의 진실이 있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억만장자 기술 기업 투자자인 피터 틸은 구글이 반역죄로 조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구글이 중국 정부와 일하고 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는 폭스뉴스 보도를 인용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살펴볼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틸에 대해 “이 사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위대하고 뛰어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틸은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와 결제 서비스 페이팔을 설립한 기업가이자 투자자다. 틸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자이자 기부자다.

이에 대해 미국 CNBC는 백악관 측이 대통령 트윗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틸은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립 보수주의 콘퍼런스에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부(CIA)가 구글이 중국 정보기관에 침투당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틸은 구글 계열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은 잠재적 군사 무기로 간주돼야 한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구글이 중국 정보기관에 완전히 침투당했기 때문에 미군이 아닌 중국군과 함께 일하겠다는 반역적인 결정을 내렸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틸과 함께 팔란티어를 공동 창업한 조 론즈데일도 이날 CNBC에 “구글은 애국적인 회사가 아니다”라면서 “중국 정부가 많이 개입돼 있다는 것은 실리콘밸리의 모든 사람이 안다”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