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전후 2차례 다스 지원 요청” 이학수, MB 추가 뇌물 시인

“당선 전후 2차례 다스 지원 요청” 이학수, MB 추가 뇌물 시인

기사승인 2019-07-18 11:10:15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증인으로 나온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이 이 전 대통령의 50억 원대 추가 뇌물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상 시인하는 증언을 내놨다.

이 전 부회장은 2007년 당선을 전후해 두 차례 다스 소송비 지원 요청을 받고 지시했다고 밝혀 이 전 대통령 항소심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지닌 17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법원에 출두. 이명박 전 대통령의 50억 원대 뇌물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지난 3월 이어 다시 증언대에 서게 됐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 2007년 대선 전후 두 차례에 걸쳐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석한 변호사를 통해 자금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당시 김 변호사는 대통령 관련 소송이 있는데 나라 예산으로 할 수 없어 삼성이 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학수 전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승인을 받아 최도석 당시 삼성전자 사장에게 지원 요청을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 전 사장도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내놨다.

최 전 사장도 당시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자금 결제 요청을 해결해 주라는 이 전 부회장의 지시를 전달했다 밝혔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자금 지원 요청 시기에 대한 이 전 부회장의 기억이 불분명하다며 신빙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 김 변호사가 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빌려 개인적인 이득을 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재판부는 50억 원대 추가 뇌물 의혹의 핵심 증거인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다스 소송비용 거래대금 명세서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다스 측이 이를 거부했다.

재판부는 9차례나 소환에 불응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의 증인 신문 기일은 추가로 잡지 않기로 해 이 전 대통령과 법정 대면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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