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윤석열에 “국민 받드는 검찰되길”…공수처·수사권조정 언급

文대통령, 윤석열에 “국민 받드는 검찰되길”…공수처·수사권조정 언급

기사승인 2019-07-25 12:32:49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국민들은 검찰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국민을 주인으로 받드는 그런 검찰이 되기를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윤 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아마 검찰총장 인사에 이렇게 국민들의 관심이 모인 건 역사상 없지 않았을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셀프개혁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못할 수 있어 공위공직자비리수사처라던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개혁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마 그런 변화 요구에 대해서 검찰 내부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대다수 검찰은 맡은 바 직무에 충실히 잘 해오셨기 때문”이라면서도 “중요한 건 조직 논리보다 국민들의 눈높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를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것을 시대적 사명으로 여겨주길 바란다”며 “반칙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세상, 특히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갑질을 바로잡아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게 검찰의 시대적인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고 아주 공정하게 처리하는 자세를 끝까지 지켜주십사 한다”며 “살아있는 권력, 청와대‧정부‧여당에도 공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총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함 많은 제게 한 나라 형사 법 집행을 총괄하는 큰일과 개혁에 관한 업무를 맡겨주셔서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며 “늘 원칙에 입각해 마음을 비우고 한발한발 걸어나가겠다”고 했다.

윤 총장은 “검찰 제도가 우리나라 들어온 이래 여러 정치적 환경이나 사회적 요구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검찰권도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본질에 더 충실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고쳐나가겠다”며 “어떤 방식으로 권한 행사를 해야 하는지 헌법정신에 비춰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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