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식중독 위험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우선 노로바이러스는 생존능력이 뛰어나며 환자의 대변, 구토물 등에 존재한다. 대변에 오염된 음료수와 식품 등을 통해 전파된다. 보통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와 설사가 이어진다. 대개 증상은 사흘 가량 지속되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이 가능하다.
또 살포넬라 위장관염도 식중독을 유발한다. 계란, 육류, 유가공품을 섭취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애완동물로 파충류를 키우는 경우, 이들 장관에 서식하는 균이 사람에게 옮겨가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염되면 구토와 설사, 고열이 동반된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도 빼놓을 수 없다. 대다수 연안이나 강하구에 서식하는 해산물을 먹고 발생한다. 18~37도의 환경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늦여름과 가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면 수양성 설사와 미열이 발생한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8시간~12일내 호전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포도알균 식중독도 빈번하다. 참고로 포도알균은 건강한 사람의 25%에서 발견된다. 콧구멍, 상처, 겨드랑이, 회음부, 항문에서 동정이 된다. 음식물에 오염된 포도알균이 장독소를 생성하고 이렇게 생성된 장독소를 음식과 함께 섭취시 식중독이 발생하게 된다. 식중독에 걸리면 심한 구토와 설사가 동반된다.
이러한 식중독의 일차적 치료는 구토 및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과 전해질 불균형을 수액 공급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다.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순수한 물에 비해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에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시판되는 이온음료도 도움이 된다. 식사는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것을 섭취해야 한다. 이밖에도 맵고 자극적인 것, 생과일, 유제품은 피해야 한다.
삼육서울병원의 오창관 응급의학과 과장은 “모든 음식물은 익혀서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