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대표단’ 김승호 “일본은 싸움 패하고 상처나 핥는 사자”

‘WTO대표단’ 김승호 “일본은 싸움 패하고 상처나 핥는 사자”

기사승인 2019-07-29 13:27:22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지난 23~24일 WTO(세계무역기구) 일반 이사회에 참석한 김승호 산업통장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현재 일본을 ‘싸움에서 진 뒤 구석에서 상처를 핥고 있는 사자의 모습’에 비유했다.

김 실장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우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갖고 왔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일본이 이겼다’고 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현재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시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실장은 이같이 평가하며 “일단 일본은 국제 여론전에서 실패했다. 또 워낙 황당무계한 조치이기 때문에 모든 나라, 특히 통상을 아는 사람이라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3국 관계자들은 일본이 자국의 입장을 냉정하게 주장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라는 일본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확한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이라며 “허위 보고를 받은 것이다. 유구무언이다”라고 부연했다.

김 실장은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장관)에게 ‘눈을 뜨라’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이 ‘표결을 요구하자 한국이 이를 제지하기 위해 의장이 나머지 의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요구를 중단시켰다’고 마치 우리나라가 막무가내로 의장한테 매달리는 듯한 뉘앙스로 (트위터에) 글을 썼는데, 사실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김 실장은 “일국의 대신이나 되는 사람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트윗에 보내고 있다”며 “대신쯤이나 되면 귀국이 취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어떠한 파장을 일으키고 어떠한 혼란을 일으켰는지 눈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신의 태도가, 일본이 저지른 조치가 어떠한 파장을 일으켰는지 지금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이라면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고 이야기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우리나라는 여러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실장은 “진행 상황을 보면서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저희는 끝까지 대화로 상황을 풀고 싶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