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검찰을 향해 “여론몰이를 그만하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언론의 공소장 관련 보도에 대해 “검찰의 피의사실공표와 무작정 받아쓰는 언론으로 인해 가족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며 “가족을 살려야 한다는 비장함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자녀의 KT 정규직 입사 과정에서 불공정한 절차가 진행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KT 측의 문제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도대체 KT 내부에서 어떤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왜 그런 의사결정을 하게 됐는지 알 수 없다”며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한 맹비난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검찰 단하나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언론플레이와 여론몰이로 수사의 객관성이나 중립성을 의심받는 검찰이 재판의 공정성마저 저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제가 된 계약직 채용과 관련해서도 “검찰이 특정하고 있는 2011년 3월 시점에는 검찰이 주장하는 바의 아무런 행위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딸아이에게 아비로서 ‘파견 계약직’을 권하고 청탁하는 부모가 과연 몇이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자녀 정규직 채용 청탁은 없었고, 오로지 KT 내부의 자의적 판단과 결정에 따른 것이란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거듭 검찰의 이른바 ‘여론몰이’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