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사람 잡는 ‘비브리오 패혈증’

휴가철 사람 잡는 ‘비브리오 패혈증’

기사승인 2019-08-02 14:24:54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바다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어패류 등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 올라가는 여름철에 집중 발생한다.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사람간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나 접촉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약 20~48시간가량의 잠복기 후 발열, 오한, 혈압 저하,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대부분 증상 발생 하루 안에 발진과 부종 등의 피부병변이 하지에 발생하게 된다. 수포나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며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항생제를 통한 약물 치료가 이뤄지는데, 병변이 심하면 절제술이 이뤄지기도 한다. 근육을 둘러싼 괴사를 절개하는 근막절개나 이미 괴사로 진행한 사지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 간염, 간경화증, 간암 등 간질환이 있거나 알코올 중독, 면역저하 환자 등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취약하다. 사망률이 50%가 넘는 무서운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간이 안 좋거나 면역이 저하된 사람들은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여름철 어패류는 반드시 85도 이상의 가열 처리 후 섭취해야 한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가급적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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