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대해 양국 각계의 반응을 비교하며 한국 정부가 허둥대고 있다고 평했다.
차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명단) 제외 결정 이후 한일 양국 대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차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일본의 조치를 전쟁선선포로 받아들이고 총력전에 나섰다고 정리했다.
당장 ‘다시는 지지않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상의 선전포고”라고 말하며 ‘일본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는 이낙연 총리의 발언을 “맞장구쳤다”고 전했다. 강경화 외무부장관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일본 비판도 언급했다.
일본 자동차부품 4개사 납품가 담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90억원 부과 및 2개사 고발, 한국군의 8·15 기념일 독도군사훈련 계획, 일본제품의 불매운동, 지난 4일 광화문에서 열린 아베규탄 촛불시위소식 등도 전하며 “총력전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 등의 발언과 비판에 대해 일본 외부차관의 ‘적반하장 표현은 결례, 미국의 중재안에 일본이 응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말과 일본 고노다로 외상의 ‘대부분의 참가국은 무엇이 쟁점인지 모르고 있다’는 평가절하식 표현을 서술했다.
아울러 세코 히로사케 경제산업장관은 ‘한국 측이 수출관리강화조치를 금수조치로 착각하고 있다’는 반박이나 ‘대중적 호응은 별로인데 한국정부와 언론이 선동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시각도 소개하며 “일본은 아베의 말대로 민관이 합동으로 전략적 방치자세”라고 했다.
끝으로 “싸늘하리만치 냉정한 일본인들”이라며 “슬프다. 문재인이 아무리 미워도 내 나라 대통령인데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총평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