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라이프 스타일… 맞벌이 부부에게 필요한 인테리어는?

뒤바뀐 라이프 스타일… 맞벌이 부부에게 필요한 인테리어는?

기사승인 2019-08-05 16:31:54

‘맞벌이 부부 증가’ 등 가족 형태 변화가 급격히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실내 인테리어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경숙 대구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는 5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한샘 사옥에서 열린 ‘맞벌이 라이프스타일 세미나’에서 “맞벌이 부부 41가구를 분석한 결과, 집에서 업무를 본다고 답한 경우가 80%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집안에서 업무를 보는 맞벌이 부부는 많지만, 업무를 처리할 별도의 공간은 드물었다. 정 교수 분석에 따르면 이들은 ▲수납과 PC 등으로 이뤄진 복합방(34%)  ▲전용 서재(22%) ▲기타(24%) 등에서 업무를 진행했다.

쉼의 표상이었던 ‘집’에서 맞벌이 부부가 여가를 즐길 공간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남편의 주 여가활동은 TV 시청으로 조사됐지만, 아이 교육 등의 TV가 문제로 거실에서 옮겨지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수의 아내들은 업무와 가사를 병행해 별도의 여가를 즐길 여유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업무를 집중해서 볼 공간이 가정 내 없으면 사회적 경쟁력에서 도태될 수 있다”며 “또 여가와 휴식을 취할 공간이 없으면 ‘번아웃증후군’ 등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도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바람직한 모습의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구축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과 디자인이 가정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맞벌이 부부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567만5000가구로 전년(545만6000가구)보다 4.0% 많아졌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유배우자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44.6%에서 46.3%로 1.7%p 늘어났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고충에 대한 주거환경 솔루션을 제안하는 연구를 주요 대학 교수들과 함께 다년간 진행해왔다”며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화목한 가정, 건강한 가정, 성공하는 가정이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인테리어의 새로운 역할이라 판단했다. 연구 결과는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등 신제품 개발에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