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를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에 이어 6일 새벽 또다시 2발의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다.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포함하면 13일 새 4번째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7월 25일 이후) 4번째 군사행위로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민의 바람과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거듭 유감과 항의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행위는 한반도 분단의 해소와 평화체제 구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임을 명심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더 이상의 무력시위는 없어야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맹성규 원내부대표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는 일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어렵게 쌓아 온 한반도 평화의 신뢰 관계를 위협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행위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며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기회로 9.19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 한반도를 과거의 적대적 긴장관계로 되돌리려는 시도는 단호히 배격해야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한 비난와 함께 민주당은 우리 정부와 군의 철저한 대비도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북의 군사행위는 한미 연합훈련의 시작에 대한 대응 발사로 분석되는바, 훈련 기간 중에 북의 추가적 군사행위에 대비해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과 당국은 철저하게 감시하고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맹 원내부대표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조속한 북미 실무 협상과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한 9.19남북군사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북한은 무력시위를 그만두고 평화를 향한 대화를, 우리 군은 철저한 방어 태세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도 남겼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은 “북한이 오전 5시 24분과 36분경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는 약 37㎞ 높이에서 최고 비행속도 마하 6.9로 북한 내륙을 가로질러 450㎞가량을 날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재원을 정밀분석 중”이라면서도 “방사포로 보기에는 너무 빠르다. (오히려)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