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낙연 등 전·현직 국무총리가 여전히 각각 범여권과 범야권 차기대선 유력주자로 꼽혔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8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범여권에서는 응답자의 26.8%가 이낙연 총리를 선택했다.
이낙연 총리의 선호도는 직전 조사(7월 17일) 25.7%보다는 1.1%p, 1달 전인 7월 3일 조사결과인 21.5%보다는 5.3%p 오른 수치다. 이 총리는 이처럼 상승세를 이어가며 2번째 높은 지지율을 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격차를 19.6%p 벌렸다. 이로써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굳히는 분위기다.
이같은 선호는 전 연령에서 26% 전후를 보이며 고르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지지를 보인 연령대는 40대(만40~49세)로 30.4%가 이낙연을 꼽았다.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인 30대(만30~39세)도 22.9%로 여타 후보들을 2배 이상의 격차로 제쳤다. 이밖에 20대(만19~29세)에선 23.7%, 50대(만50~59세)에선 27.9%, 60세 이상에선 28.0%의 선호도를 보이며 여타 후보들을 앞섰다.
범여권에서 이낙연 총리를 제외한 선호도 순위는 변화가 일부 있었다. 지난 조사에서 6.6%의 선호도로 2위를 차지했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금번 조사에선 6.1%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반면 6.5%로 3위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선호도는 7.2%로 올라 2위가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5.1%에서 4.8%로 선호도가 0.3%p 하락했지만 순위는 유지했다.
이와 함께 김부겸 의원과 김경수 경남도시자의 차기 대선 선호도는 각각 4.4%, 4.3%로 조사됐다.
범여권에서 이낙연 총리의 선호도가 독보적이라면 야권 또한 1인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범야권 인사들 중 가장 높은 선호를 보인 인물은 22.7%를 받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였다. 다만 선호도는 26.0%를 기록했던 직전 조사결과를 넘어 1달 전 조사결과인 23.8%보다도 1.1%p 떨어졌다.
황 대표에게서 빠져나간 선호도는 범야권 2위인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에게로 대부분 이동한 모습이다. 이번 조사결과 유 전 대표의 선호도는 12.0%로 직전 조사에서의 10.4%보다 1.6%p 올랐다. 6.8%로 선호도 3위를 기록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7.0%로 자리를 지켰다.
안철수 전 미래당 대표의 반등도 눈에 띈다. 안 전 대표의 선호도는 직전 3.1%에서 2.4%p 올라 2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반면 5.2%로 4위에 위치했던 오세운 전 서울시장의 선호도는 4.9%로 떨어지며 한계단 하락했다. 손학규 현 미래당 대표 선호도도 3.8%에서 3.6%로 소폭 하락해 6위로 밀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실시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0%+휴대전화 8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추출) 결과다. 표본수는 1002명(총 통화시도 3만5581명, 응답률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6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