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보좌관인 에토 세이이치가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라고 한 말이 알려지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도가 지나치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아베 총리만 보좌하는 아베 보좌관 에토 세이이치의 막말은 아베총리의 행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답습을 넘어 아베와 생각, 의지, 행동 등이 하나가 된 혼연일체의 경지까지 이른 ‘아베스러운’ 모습”이라고 운을 뗐다.

앞서 에토 세이이치 보좌관은 지난 1일 일본을 방문한 대한민국 여야 정치인들 앞에서 “나는 올해 71세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 과거 일본은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하기 싫어서 잘 가지 않았다”며 한국이 과거 매춘 관광국이었다는 폄하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부대변인은 “아무리 경쟁적 관계, 갈등국면이라도 지나치다”면서 “양국의 미래를 넘어 세계평화와 번영을 의도적으로 해치고 있는 아베총리와 그 보좌관은 본인들의 언행과 역사관을 되돌아보고 일본국민을 위해서라도 삼사일언(三思一言)하라. 이조차 어려우면 차라리 무언(無言)을 하시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 참여했지만, 불법적인 정황을 찾지 못했다’는 에토 보좌관의 발언도 인용하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와 아픔을 다시 후벼파는 역사왜곡적인 발언 또한 아베스럽게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비난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