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노량진수산시장 10차 명도집행…상인·집행인력 충돌

구 노량진수산시장 10차 명도집행…상인·집행인력 충돌

기사승인 2019-08-09 09:26:49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법원의 10차 명도집행이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 법원 집행인력 60여명과 수협 직원 90여명이 구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장 점포들을 대상으로 명도집행을 하고 있다. 상인 30여명이 명도집행을 저지하며 집행인력 측과 산발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 병력을 투입해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은 점포가 얼마 없어 마지막 명도집행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협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지금까지 구 시장에 대해 명도집행을 했다. 지난달 30일 9차 명도집행 이후 구 시장 판매장에 남아있던 점포 대부분이 폐쇄됐다. 구 시장은 단전·단수 상태이지만, 잔류 상인들은 자체 발전기를 돌리며 영업을 해왔다.

수협은 지난 2007년부터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수협은 구 시장 상인들이 시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다.

명도소송은 매수인이 부동산을 낙찰받고 대금을 지급했음에도 해당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던 사람이 부동산을 넘겨주지 않을 때를 위한 제도다. 매수인이 관할법원에 부동산이나 건물을 비워서 넘겨달라고 요청하는 소송이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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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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