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A씨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휴가 후 더 피로감을 더 느꼈고, 식욕과 의욕을 잃었다. 만사가 귀찮아졌다. 자주 졸리고 허리도 쑤시기 시작했다.
앞서 사례처럼 최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뜻밖의 후유증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가장 큰 원인은 수면주기, 호르몬체계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변하면서 오는 생체리듬의 불균형이다. 피곤하다고 장시간 수면을 취할 경우 오히려 생체리듬이 깨지고,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잠은 하루 7~8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척추피로증후군’을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척추피로증후군이란, 장시간 비행기나 차량 여행으로 인해 척추에 피로가 쌓이는 증상을 말한다. 온 몸이 욱신거리고 목,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은 장시간 차를 타도 생길 수 있다.
휴가 피로와 근육통을 예방하려면 여행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렇다고 온종일 잠을 자거나 누워 지내는 것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장시간의 운전으로 몸이 경직돼 있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척추 주변의 인대와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뜨거운 물수건이나 따뜻한 물로 마사지를 하거나,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짧은 휴식은 근육이 이완되는데 도움을 주지만 오랜 시간 잠을 자거나 누워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다시 척추 주변의 근육을 경직시켜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통증에 민감해진다”고 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