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으로 조국 후보자가 적합한지 여부를 두고 집권여당 내부에서조차 찬반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2일 오전까지 더불어민주당 당원플랫폼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조국 후보자 관련 글은 약 14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을 보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게시글은 조 후보자를 당이 지켜야하며 제대로 대응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나 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자진 사퇴해야한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됐다.
조국을 지켜야한다는 당원들은 “사퇴는 없다”, “사퇴할 이유가 있어야 사퇴도 하는 것이다. 되지도 않는 의혹제기만으로 사퇴할 수는 없다”, “조·중·동을 포함해 모든 매체가 의혹만 보도한다”는 등의 의견을 밝혔다.
반면, 사퇴를 촉구하는 당원들은 “다른 건 다 이해를 한다고 해도 고2 딸의 논문은 아니지 않나”, “솔직히 조국은 비리 백화점. 사퇴가 문재인을 위한 것”, “민주당을 위해서 조국은 사퇴하라. 아무리 봐도 국민정서상 맞지 않는다”는 등의 뜻을 피력했다. 중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조국 후보를 내쳐야한다는 입장을 전한 당원도 있었다.
한편, 조국 법무부 장관후보는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 “저와 제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초리를 들어달라. 향후 더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청문회를 통한 해명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