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아이에 안이한 아버지였다…짊어진 짐 내려놓진 않겠다”

조국 후보자 “아이에 안이한 아버지였다…짊어진 짐 내려놓진 않겠다”

기사승인 2019-08-25 12:30:27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 조모(28)씨가 고교 시절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록되는 등 논란에 관련해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며 심경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는 “저의 불찰로 지금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고, 제 인생 전반을 다시 돌아보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심기일전하여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습다.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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