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 미상환 잔액 18.7조원…1년 새 20%↑

DLS 미상환 잔액 18.7조원…1년 새 20%↑

기사승인 2019-08-26 09:00:38

수천억원대 추정 손실을 기록한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파생결합증권(DLS) 미상환 잔액이 최근 1년 사이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3일 현재 국내에서 발행된 DLS(파생결합사채는 제외) 미상환 잔액은 18조6923억원으로 지난해 8월 말(15조5648억원)보다 20.1% 증가했다.

작년 말 16조3189억원 수준에서 올해 6월 말 18조3057억원으로 6개월 새에 약 2조원 급증했고 그 뒤 두 달간도 3866억원(2.1%) 늘어난 영향이 크다.

DLS 발행 주체인 증권사별 미상환 잔액(23일 기준)을 보면 하나금융투자가 4조4257억원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3조4405억원), KB증권(1조7672억원), 신한금융투자(1조3348억원), 미래에셋대우[006800](1조2372억원), 삼성증권(1조2327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DLS 미상환 잔액의 증가는 무엇보다 상환액이 크게 감소해서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상환된 금액은 14조9504억원으로 직전 1년간(2017년 8월∼2018년 7월)의 상환액(20조8042억원)보다 28.1% 줄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DLS 발행액은 18조1048억원에서 18조2174억원으로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월별 DLS 발행액을 보면 지난해 8월 1조814억원 수준에서 올해 1월 1조2670억원, 3월 1조7635억원, 5월 1조9150억원, 6월 2조3070억원 등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23일 현재까지 DLS 발행액이 8058억원 수준으로 주춤한 상황이다.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DLS 상품 전반에 대한 기피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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