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력교정받은 눈에 노안이 찾아오면

[칼럼] 시력교정받은 눈에 노안이 찾아오면

기사승인 2019-08-26 14:21:24

<사진=유준호 원장, 강남조은눈안과 제공>

레이저시력교정 포함 굴절교정 치료를 받는 인구는 해마다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사회적 활동, 아웃도어 등 활동량이 많은 20~30대에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40대가 되면 근거리 초점에 어려움을 겪는 노안을, 50대 이후에는 백내장 등 다양한 질환을 겪게 된다.

노안이 찾아온 경우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이미 한 차례 수술을 받은 눈에 추가교정이 가능할까 하는 점이다. 레이저시력교정을 거치며 각막 절삭 등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추가교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정밀검사를 통해 판단한다. 교정이 가능하다면, 보통 50대 이후에 발병하는 백내장을 동반한 노안은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노안렌즈삽입술로, 수정체의 기능이 아직 남아 있는 30~40대 찾아온 젊은 노안은 LBV노안라식으로 치료하게 된다. 다만, 노안라식의 경우 각막이 얇은 상태에서 추가로 각막을 깎아내면 각막이 돌출되는 원추각막증을 비롯해 갖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러다보니 재교정 가능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최소 잔여각막보다 최소 30~40 마이크론 이상 각막이 더 남아 있어야 하느냐이다. 일반인보다 각막을 더 많이 깎아야 하는 고도근시는 이보다 더 많은 각막이 남아 있어야 수술이 가능하다. 또 모든 재교정 수술의 경우 이전에 한번도 수술을 받지 않은 눈과 다르게 반응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므로 정밀검사는 필수다.

이러한 부작용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MEL90 레이저와 같은 기존의 레이저 보다 각막을 적게 절삭하는 레이저가 좀 더 유리하다. MEL90 레이저의 경우 노안라식의 대표적인 절삭 방식인 LBV노안라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안과 함께 재교정을 하기에 더 적합하다.

노안 교정을 위한 렌즈삽입술 역시 이전에 시력교정을 받은 각막에 보다 적합하게 설계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 적절한 인공수정체를 사용했더라도 굴절 오차를 추가로 교정할 가능성은 있다.

특히, 과거 한 차례 시력교정을 받은 눈은 노안교정 시 추가교정이 더 복잡하고 부작용의 위험도 커지게 되므로 노안수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경험 많은 전문가와 상의하는게 좋다.

교정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면 미세 굴절과 각막 수차까지 한 번에 교정해 시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지만 추가 레이저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수술 가능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글. 강남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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