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6만명 "학교폭력 경험"…'집단따돌림' 크게 늘었다

초·중·고생 6만명 "학교폭력 경험"…'집단따돌림' 크게 늘었다

기사승인 2019-08-27 12:00:56

학교폭력에서 집단따돌림이나 사이버 괴롭힘 같은 ‘정서적 폭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4월 한 달간 실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체 학생 410만명 중 372만명(90.7%)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약 6만명(1.6%)이다. 지난해는 1.3%(약 5만명), 재작년 0.9%(약 3만7000명)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3년 연속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이 3.6%, 중학생이 0.8%, 고등학생이 0.4%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0.8% 포인트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가해자 유형은 같은 반 학우(48.7%)가, 피해 장소는 교실(30.6%)이나 복도(14.5%)가 가장 많았다.

특히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 정서적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늘어났다.

피해 유형을 학생 1000명당 응답 건수로 보면 언어폭력이 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000명당 5.3건), 사이버 괴롭힘·스토킹·신체폭행(이상 1000명당 2.0건)으로 나타났다. 금품갈취(1.4건), 강제심부름(1.1건), 성추행·성폭행(0.9건) 피해도 있었다.

집단따돌림은 전체의 23.2%를 기록해, 작년보다 6.0% 포인트 급증했다. 

교육부는 “집단따돌림 경험 학생의 41.4%가 언어폭력을 경험하고 14.7%가 사이버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집단따돌림이 다른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2학기에 학생 약 15만명을 표본으로 뽑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다. 또 올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말쯤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20∼2024년)’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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