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당 음료 한 잔에 각설탕 14개가 들어간다고?

흑당 음료 한 잔에 각설탕 14개가 들어간다고?

기사승인 2019-08-27 15:36:56

최근 대만 흑당 버블티 브랜드가 국내에 입점 되면서 ‘흑당’ 열풍이 시작됐지만, 당함량이 높아 당뇨 환자 등은 건강에 유의해야겠다. 

흑당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건강한 단맛’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흑당은 사탕수수와 사탕무의 즙을 가열해 검은 빛깔이 될 때까지 졸인 것이다.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 일반 설탕보다 건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강한 단맛을 내는 흑당은 당 중에서도 체내 흡수가 빠른 이당류로 비만, 당뇨,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참고로 서울시가 올 5~6월 서울시내 흑당음료 판매점을 조사한 결과, 흑당음료 1컵(평균 중량 308.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41.6%(41.6g) 수준이며 최대 57.1%까지 조사됐다. 흑당음료 1컵에 각설탕(3g) 약 14개 분량의 당류가 있다는 말이다.

흑당 음료 같은 열량이 높고 단 음료는 혈당을 급상승시키기 때문에 과잉섭취 할 경우 비만이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은 설탕이 과도하게 첨가된 음료나,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식단을 즐길 때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 분비가 적어지면서 발병한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병이 진행됐을 때가 많기 때문에 당뇨 초기 증상을 잘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란병원 내과 박상미 부장은 “흑당이 건강한 단맛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당 성분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라며 “주기적으로 열량이 높은 단 음료를 마시게 되면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당류를 조절해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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