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건조기 145만대 전량 무상수리

LG전자,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건조기 145만대 전량 무상수리

기사승인 2019-08-29 13:47:08

LG전자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지난 6월기준 약 145만대)에 대해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수리 조치를 실시한다.

29일 소비자원은 해당 건조기를 사용하는 50개 가구를 현장점검한 결과, 대형건조기(14·16kg 용량) 점검대상(20대) 중 45%(9대)는 10% 이상으로 먼지가 비교적 많이 쌓였다고 밝혔다. 나머지 55%(11대)는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건조기(8·9kg 용량)의 경우 점검대상(30대) 중 93.3%(28대)가 10% 미만이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구입 후 6개월 이상 사용한 대형건조기 10대 중 4대(40%)에 20% 이상의 먼지가 축적돼 있었다. 20% 이상 먼지가 축적된 제품이 없었던 6개월 미만 사용 대형건조기 군에 비해 정도가 심했다.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원인은 사용조건에 따라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세척기능 조건 설정이 미흡한 나타났다. 특히 대형건조기의 경우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형건조기에는 필터 결착부위에 고무재질의 실링(Sealing)*처리가 되어 있어, 본체와 필터 사이의 틈으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으나, 대형건조기의 경우 실링처리가 돼 있지 않아 먼지 유입이 용이한 구조였다.

현장점검 결과, 소형, 대형건조기 모두 약 300㎖에서부터 700㎖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당량의 물이 내부 바닥에 잔존해 있었다. 바닥 잔존수는 세척에 활용된 응축수로서 먼지 등과 섞여 미생물 번식·악취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

조사결과에 따라 소비자원은 LG전자에게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 ▲제품 내 잔존수 최소화 방안 ▲녹 발생으로 인한 제품성능 저하 발생 시 조치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LG전자는 세척 프로그램 개선 등 콘덴서 내 먼지 축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판매된 제품 전량에 대해 적용하기로 했다. 일정량의 응축수가 모일 경우에만 작동했던 자동세척 기능을 향후에는 응축수의 양과 관계없이 건조 기능 사용 시 매번 작동하도록 개선하고, 개선 프로그램을 판매된 전 제품에 적용키로 했다.

대형건조기의 경우, 필터 이외의 틈새로 유입되는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본체와 접촉하는 필터의 결착부위에 고무 재질로 실링한 부품으로 전량 교체수리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본 건 건조기로 인한 소비자 불만사항 등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사업자 조치 후 3·6·12개월 단위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필요한 조치를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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