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고용보용기금의 위탁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를 시사했다. 앞서 한투는 독일 국채금리 파생펀드에 고용보험기금 584억원을 투자했다 80%가 넘는 손실을 입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한투의 기금운용문제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은 후보자에게 정무위 소속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한투가 고용보험기금 584억을 들여서 독일국채금리 파생펀드에 투자해 477억원, 82% 손실을 봤다”면서 “고용보험기금은 세금이고 국민의 재산이다. 한투가 책임져야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은 후보는 “조사해봐야할 것”이라며 “(위원장에 임명된다면) 고용기금은 기관투자자인데 한투의 꼬임(설득)에 넘어갔는지, 알고 한 것인지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후보자의 의지표현에 지 의원은 “꼭 조사해야한다. 이런 일을 그냥 넘어가니 수익을 얻고는 나몰라라 하고,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라며 “후보자의 손에 달렸다. 어떻게 판매를 하게 됐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해 보고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다짐을 받았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15일, 고용보험기금 위탁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독일국채 10년물 금리와 연계된 만기 1년의 2개 펀드에 각각 314억3000만원과 270억4000만원을 투자했는데 476억원가량의 손실이 발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