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일본과 대화·협력, 언제라도 가능하다”

文대통령, “일본과 대화·협력, 언제라도 가능하다”

기사승인 2019-08-30 10:24:27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침략과 같은 경제규제 강화조치와 그 배경이 되는 왜곡된 역사관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가로막고 있다고 꼬집으며 지금이라도 대화와 협력에 나서야한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태국·미얀마·라오스 방문을 앞두고 30일 태국일간지 ‘방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연계해 한국에 부당하게 취한 경제적 보복조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경제 외적인 이유로 서로의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것은 어리석다. 우리 정부는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서 “나는 일본이 언제라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고 협력할 것”이라고 협상의지도 내보였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우려와 화해를 촉구했다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게는 “일본이 대화와 외교적 협의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모두의 가까운 친구이자 협력 파트너인 아세안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한다”며 협력과 공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북한과의 화합에도 아세안의 이해와 지지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함께 모인 자리에 김 위원장이 함께하는 기회를 가진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에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하기를 희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올해 11월) 방콕에서 열리는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초청된다면 동아시아 국가와 북한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협력할 수 있을지도 이야기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버리고 모두와 함께할 수 있도록 아세안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의 뜻도 전했다.

2000년 태국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북한이 가입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지역 안보협의체인 만큼 중요한 소통창구라는 점에서 아세안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당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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