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사진)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 ‘김정은의 기쁨조’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발끈하며 나섰다.
앞서 김 전 지사는 29일 국회선거연구회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대통령이 존경한다는 사상가가 신영복이다. 반국가 단체 수괴를 존경하는 문재인도 빨갱이”라며 “신영복 사상을 존경한다고 평창 올림픽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커밍아웃하는데 간덩이가 부은 것”이라는 등의 말을 쏟아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은 대한민국을 전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국가 단체다. 보통 빨갱이가 아닌데 (조국이) 법무부 장관 한다니 검찰이 가만있겠냐”면서 “좌익들이 뇌물 먹고 기생충처럼 (사는데) 조국이 가장 문어발식 빨갱이 빨판을 갖고 있어서 다 빨아먹는다”는 등의 독설을 남겼다.
이와 관련 조승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은 김정은의 기쁨조’, ‘문재인은 총살감’이라는 망언에 이어 ‘빨갱이 문재인, 간덩이가 부은 것’이라며 또다시 막말을 했다”면서 “김문수,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다하다 이제는 간 크기까지 재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사법시험 차석임에도 출세를 포기하고 항상 약자의 편에 서서 기득권 세력에 대항하던 인권변호사였다. 지조 있게 정의를 추구하고 친구와의 신의를 지키는 모습에 반한 국민들이 권력욕 하나 없는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출세욕과 권력욕에 눈이 멀어 지조도 신의도 없이 배신과 변절을 일삼는 기회주의자가 함부로 가짜뉴스의 소재로 사용해도 될 만한 분”이라고 항변했다.
조 부대변인은 여기에 더해 “‘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굴로’라며 굴에 들어가더니 물괴(物怪)가 된 김문수는 변절의 아이콘이자, 인생 자체가 가짜뉴스”라며 “칠순을 바라보는 김문수 씨에게 충고한다. 언제까지 견리망의(見利忘義) 하며 살 것인가? 100세 시대인데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신의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며 인격 수양에 남은 시간을 투자하길 권한다”고도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