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찬스 쓰지 않았느냐”, “쓰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과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간의 공방 중 일부다. 송희경 의원은 이 후보자의 대학 특혜 의혹에 대해 “자녀가 책을 출간하고, 수능 등급 없이 글로벌리더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했다”며 “관련 언론보도 댓글에 비판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엄마의 도움으로 연세대 법대에 간 게 아니냐는 합리적 비판이 든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의 주장을 종합하면, 고3 학생이 출판할 때 출판계를 잘 아는 지인이 출판사를 연결해주었고, 각계 주요 인사들의 추천사가 있음을 거론했다. 추천인사에는 인도 전 대통령과 대기업 사장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엄마 인맥의 도움을 받은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출판 및 추천사를 받을 때 ‘엄마찬스’를 받았다”며 “이후 메이저 언론에서 대서특필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언론인은 이 후보자와 책 작업을 함께 하는 등 지인이었다는 게 송 의원의 설명이다.
송 의원은 “가진 자, 기득권의 오만한 부의 대물림이다”라며 “엄마찬스 없는 분들은 이러한 대학입학전형을 아무리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귀족입시 평행이론’, ‘더민주캐슬’ 등의 다소 과격한 표현을 사용, 이 후보자를 몰아붙였다. 송 의원은 “지금도 수능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공부하는 학생과 평범한 부모들께 사과와 반성을 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질책에 이 후보자는 “인도 대통령의 추천사는 내가 도와준 게 맞다”면서도 “언론보도를 원하지 않아 보도 자제 요청을 했다. 내가 도와준 것은 거의 없었다. 출판사도 화제의 신선성 때문에 출간을 결정한 것이다. 국민 눈높이에서 송구하지만, 본인은 도와준 게 없다”고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