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여론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찬성과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분위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 응답자의 51.5%가 조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찬성한다는 답변도 46.1%로 집계됐다.
앞서 리얼미터가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들과 비교하면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30일 조사결과에서 반대의견은 이번 조사보다 2.8%p 많은 54.3%, 찬성의견은 3.8%p 적은 42.3%였다.
지난달 28일(1차 조사) 결과인 반대 54.5%, 찬성 39.2%와 비교해도 찬성의견이 반대의견은 소폭 줄고 찬성의견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양새다. 찬반 격차는 1차 15.3%p에서 2차 12.0%p로 3.3%p 감소한데 반해 3차 조사에서는 오차 범위 내인 5.4%p로 좁혀졌다.
반대여론은 지역별로는 대구를 포함한 경상북도와 부산을 포함한 경상남도, 서울, 충청권이며 연령별로는 50대 이상과 20대에서 다수 형성됐다. 반대로 찬성여론은 호남권과 30대에서 많이 보였다. 경인지역, 40대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까지 국회에서 이뤄진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조 후보자의 장관임명에 대한 의견과 함께 기자간담회 시청여부를 분석한 결과, 간담회를 시청했다는 응답자들은 찬성이 7.7%p 높았던 반면, 시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반대의견이 24.4%p 높았다고 발표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