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 “조국 딸 표창장 발급 안 해”… 조국 “표창장 받았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조국 딸 표창장 발급 안 해”… 조국 “표창장 받았다”

기사승인 2019-09-05 08:39:42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4일 오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 후보자의 딸에게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발급한 사실이 있는지 물었다.

조국의 딸 조씨는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받은 총장 표창장을 2014년 부산대 의전원 입시 때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에 기재했다.

앞서 최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대학 측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관련 서류가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총장 표창장이 공식 발급 절차를 거쳤는지, 이 대학 교수로 영어영재교육센터장을 지낸 조 씨의 모친 정경심(57) 씨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조씨가 영어영재교육센터 보조연구원으로 등록된 뒤 교재제작비 명목으로 지원된 국비 일부를 지급받은 정황도 포착하고 실제 교재제작에 참여했는지, 표창장을 받았다는 봉사활동과 관련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측은 “학생들 영어지도 등 봉사활동을 해 2012년 9월 동양대로부터 표창장을 받았고 2013년 5∼12월 연구원 3명, 연구보조원 2명으로 구성된 영어영재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개발에 참여해 일한 대가로 160만원을 받았다”며 “봉사활동으로 인한 표창장 수여와 연구보조원 참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최 총장은 자신이 해당 상을 발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표창 발급한 적이) 없어요. 제가 모르게 발부될 수 없는 것이 직인을 찍어야 하지 않습니까. 상장 만들어서 일련번호를 기재하고 일련번호가 맞는지 확인하고 직인 찍어줘요. 일련번호가 다른데 직인을 찍을 수가 없는데 찍혔네. 그걸 제가 모르겠어요”라고 명확히 말했다.

이어 최 총장은 “(조국 아내가) 위임을 준 기억이 안 나느냐.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라며 조 후보자 아내인 정경심 교수가 최근 표창 수여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해달라는 말을 했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앞서 4일 오전 10시 40분께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것을 실제로 했다. 실제 활동을 했고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표창장 받은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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