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숨진 서울의료원 고(故) 서지윤 간호사의 사망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란 진상조사 결론이 나왔다.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대책위원회는 6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고인이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해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고인은 연간 근무일이 217일로 직장 내 동기들보다 더 많았다. 야간 근무일도 마찬가지로 많았다는 게 진상대책위의 설명이다.
또 원치 않는 부서이동과 반복적 면담 때문에 고인이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간호행정부서에서는 책상, 컴퓨터 등의 기본적인 사무용품 지급도 이뤄지지 않았다.
대책위는 서울시에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서울의료원 경영진의 징계 및 교체, 간호 관리자 인사처분과 징계를 권고했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의료원에 간호부원장제와 상임감사제를 도입, 간호사 야간전담제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서울의료원에 대한 조사 및 감사도 요구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