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내 괴롭힘이 간호사 목숨 앗아갔다

서울의료원내 괴롭힘이 간호사 목숨 앗아갔다

기사승인 2019-09-06 10:36:21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대책위원회가 고(故) 서지윤 간호사의 사망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고 결론내리면서 병원 경영진을 향한 대중의 공분이 일고 있다.   

진상대책위에 따르면, 고인은 연간 근무일과 야간 근무도 서울의료원 내 동기들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밝혔다. 원치 않는 부서이동과 반복적 면담, 업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무용품 지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병원 직원을 장례식장에 부르지 말라”는 유서 내용과 여러 정황에 따라 고인이 간호사간 괴롭힘, 즉 ‘태움’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진상대책위의 결과에 따라 의혹은 사실로 밝혀진 상황. 진상조사 결과에서 병원 측의 방해 공작이 존재했다는 다수 언론보도에 따라 병원 측의 은폐 의혹도 나오고 있다.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시민대책위’는 지난달 30일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의 면직 처분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진상대책위는 유가족과 서울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제대로 된 살아있는 권고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병원장의 개인 병원이 돼 버린 서울의료원을 서울 시민들에게 되찾아 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에 앞서 김 원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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