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복지부 신규사업 대부분 ‘바이오헬스’

내년 복지부 신규사업 대부분 ‘바이오헬스’

관련 산업 확대 기조 드러내... 우려 목소리도

기사승인 2019-09-07 04:00:00

보건복지부가 내년 예산안으로 82조8203억 원을 편성한 가운데, 신설 사업 대부분이 바이오헬스 분야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내년 신규 사업은 18개이다. 복지부는 여기에 1136억5100만원을 편성했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R&D)’이 301억89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감염병예방치료기술개발사업(R&D) 255억3200만원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92억8900만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R&D) 77억79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사업 중 11개가 바이오헬스 관련 연구 사업이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전략 추진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짐작된다. 복지부는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장을 위해 투자를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참고로 올해 보건의료 주요 연구개발 예산은 4669억 원이었던 것이 내년 안에는 609억 원(13%) 늘어난 5278억 원으로 편성됐다.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부와 함께 진행할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은 유전체·의료임상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을 목표로 150억 원이 신규로 책정됐다. 아울러 신규 사업인 의료기기 관련 분야의 투자에 대해 복지부는 “연구개발-임상-인허가-제품화 등 전주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302억 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복지부는 신약 관련,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에 28억 원을, ‘제약산업 육성지원’ 사업에는 153억 원을 예산안에 반영했다. 

이렇듯 정부의 신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파격적’ 투자 확대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바이오산업계의 돈벌이를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한 규제를 왼화하겠다는 명백한 의료 민영화 법안인 첨단재생법을 시민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 통과 시키더니 바이오헬스 예산을 대폭 편성한 복지부 예산안에 매우 큰 우려가 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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