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택배 배달 하던 집배원 사고사…"물량 폭증에 무대책, 사고로 이어져"

추석 택배 배달 하던 집배원 사고사…"물량 폭증에 무대책, 사고로 이어져"

기사승인 2019-09-08 00:30:00

추석 택배 배달을 마치고 우체국으로 돌아가던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전국집배노동조합(노조)에 따르면 충남 아산우체국 집배원 박모(57)씨가 6일 오후 7시40분 아산시 번영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박씨는 오토바이를 몰고 우체국으로 향하던 중 1차로에서 갑자기 멈춘 차량과 부딪쳐 도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후 2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넘어진 오토바이와 박 씨를 밟고 지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박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에 노조는 "박 씨는 평소보다 4배나 많아진 추석 택배 물량을 처리하느라 가족들의 도움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사고 당일에도 넘쳐나는 물량 때문에 가족 도움으로 배달을 마칠 수 있었고, 우체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명절마다 배달 물량이 폭증하지만, 우정 당국은 그에 맞는 대책을 내놓지 않아 집배원들이 야간 배달까지 하게 되고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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