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번째 “北, 평남서 발사체 2회 쏴”…‘북한판 에이태킴스’ 추정

올해 10번째 “北, 평남서 발사체 2회 쏴”…‘북한판 에이태킴스’ 추정

기사승인 2019-09-10 09:20:48

북한이 10일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미상 발사체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의 비행특성과 발사의도 등을 면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건 지난달 24일 함경남도에서 동해상으로 다연장 로켓의 일종인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17일만으로, 올해 들어 10번째 발사에 해당한다. 다연장 로켓은 여러 개의 로켓 발사관을 상자형 발사기에 나란히 수납한 형태의 포병 무기다.

이번 발사체의 탄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이 지난 7월 이후 잇따라 선보인 대구경 방사포이거나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은 그동안 KN-23을 최소 5번 이상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7월31일, 8월2일에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규정한 다연장 로켓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어 지난 8월10일과 16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대화 메시지를 보낸 직후 저강도 무력시위를 재개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9일 밤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안보우려 해소를 위한 재래식 무기의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보임으로써 북미협상에서 안전보장 문제를 의제화 하려는 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처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선보인 신형무기는 한국군과 주한미군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지난 5월부터 9차례에 걸쳐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급 발사체는 모두 신형무기로 추정된다. 고체연료, 이동식발사대(TEL) 등에 기반해 기동성과 은밀성이 대폭 강화된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이들 발사체의 사거리는 250∼600㎞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서 육·해·공군 3군 통합기지인 충남 계룡대, F-35A 스텔스 전투기 모기지인 청주 공군기지,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등이 모두 타격 범위 안에 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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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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