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으로 국제유가 상승 불가피...아시아 공급차질 우려"

KB증권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으로 국제유가 상승 불가피...아시아 공급차질 우려"

기사승인 2019-09-16 10:36:29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 피격 영향으로 일시적인 국제유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16일 “당분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5∼10달러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우디는 비축유를 통해 생산 차질을 상쇄할 계획이나 생산 차질 규모를 고려하면 일시적 수급 불균형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사우디로부터 원유를 공급받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의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이같은 추세는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번 사태로 사우디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등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 대통령과 대화 가능성도 남아 있으며 글로벌 경기 하강 기조가 이어지는 점도 수요 측면에서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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