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기업 단골’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또다시 사망, 작업 중 사고사

‘산재기업 단골’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또다시 사망, 작업 중 사고사

기사승인 2019-09-20 19:21:41

현대중공업 해양공장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제작 현장에서 하도급업체 노동자 1명이 작업 중 사고로 숨졌다.

20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15분께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에서 하도급업체 근로자 A씨(61)가 용접 부위 절단 작업(가우징)을 하던 중 탱크에서 이탈된 기압헤드에 끼어 숨졌다.

18t 무게의 저장탱크 앞부분(테스트 캡)이 아래로 꺾이면서 대형 철제 구조물 사이에 몸이 끼여 사망한 것이다. 사고가 난 저장탱크는 지름 8m, 길이 95m 규모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고 이후 작업을 중지하고, 업체가 안전 매뉴얼을 지키지 않고 작업을 지시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7년 노동계가 꼽은 ‘살인기업’ 1위로 불명예 선정된 바 있다. 살인기업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중대재해 발생보고와 사망재해 발생현황’ 자료에 따라 선정 기준을 삼는다. 하청과 원청에서 숨진 산재사망자 수를 합쳐 가장 많은 기업부터 순위를 매겼다. 2016년 현대중공업은 11명의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인해 사망한 바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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